'문호 스트레이독스 외전: 아야츠지 유키토 VS. 교고쿠 나츠히코'의 제목을 보고 제가 떠올린 생각은 하나입니다.
'우와!! 이건 꼭 봐야해!!'
아야츠지 유키토는 제 꺼져가던 추리소설의 혼을 되살린 은인인 작가고, 교고쿠 나츠히코는 다시 타오르는 추리혼에 장작을 쳐넣은 작가인데 그 둘이 대결을 한다?
두 사람의 팬으로서 이건 꼭 봐야되겠다싶었죠.
그리하여 '문호 스트레이독스 외전'을 본 결과는 상상이상이었습니다.
'관 시리즈'와 'Another'로 유명한 아야츠지 유키토의 경우는 범인을 무조건 사고사로 죽여버리는 살인탐정, 교고쿠도 시리즈의 교고쿠 나츠히코는 구역질이 치솟는 사악, '오더 메이드 살인 클럽'으로 제 손발이 튀틀리게 만들었던 츠지무라 미즈키는 정의감 넘치는 허당?
괜찮은 건가, 이거?
괜찮고 말고!! 작가들도 납득했다잖아!!
그야말로 킬킬 거리고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아니 내용은 분명 무거운 내용이고, 캐릭터화된 작가들은 제 정신이 아닌 캐릭터들이었지만 그래도 읽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걸요.
이 작가를 이렇게 캐릭터화 시키냐!!
분명 작가의 이름만 빌린, 작가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인데 팬이 생각하는 작가의 모습이 떠올라 참 재미있더군요.
작가님들 이거 읽을 때 어떻게 읽으셨으려나... 어쩌면 저처럼 얼굴 가득 웃으면서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나의 작가님은 이렇지 않아!!'라고 외치시는 분에게는 안 맞을지 모르지만 전 참 즐겁게 읽었습니다.
읽다보면 그 작가의 작품에 나오는 뭔가를 등장시킬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팬으로서 흐믓하기도 하고.
문호 스트레이독스는 일단 이능력 배틀이긴 한데 추리소설 작가 셋이 맞붙다보니 이능력 배틀로서의 느낌보다는 추리대결, 지혜대결의 느낌이 더 강하더군요.
그것도 추리소설 팬으로서 마음에 들었지만요.
악은 처단한다!!의 탐정과 그를 보좌하는 허당조수, 마인탐정 네우로의 식스 같은 범죄자.
소재도 참 맛깔나는 걸로 썼군요.
이능력이 들어가긴 하지만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 세 작가의 팬들이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거구요. 단, 어디까지나 캐릭터라는 걸 인지하면요.
하아, 외전을 재미있게 읽었으니 이젠 본편도 봐야겠습니다.
애니도 보고 말이죠.
음, 즐겁게 바빠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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