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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노예 계약, 나는 비정규직 히어로다.- 복고풍적인 느낌?

by 버밀리오 201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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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보니 노예계약, 나는 비정규직 히어로다. 1

저자
이효원 지음
출판사
디앤씨미디어 | 2015-02-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답답하기만 했던 학교의 담장을 넘어갈망해 온 평범함을 위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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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노예 계약, 나는 비정규직 히어로다.


제목 18글자, '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도 그렇지만 요즘 긴 제목이 유행은 유행인가 봅니다.


긴 제목에 어울리는 448쪽이라는 멋진 쪽수도 그렇구요.


그래도 재미는 있었으니 술술 잘 읽혔습니다만.



노예계약 히어로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사회생활 시작하자마자 빚때문에 어쩔수 없이 노예계약에 서명해 죽어라 고생하는 사회초년생 히어로의 이야기죠.


전부 읽어보고 난 뒤의 느낌은 뭔가 가면라이더가 연상된다 입니다만 그래도 주인공은 라이더 형님들보다는 훨 나은 편이더군요.


비슷한 처지의 어여쁜 히로인들이 있어, 비정규직이라도 일했으니 돈 나와, 뒷처리 해주는 상사가 있어.


히로인이 있어도 처참하게 죽거나 아니면 아예 이거 히로인 맞아 할 정도로 이렇다할 이벤트도 없는, 거기다 지구를 지켜도 돈 한푼 못 받는데다가 전투때문에 


박살난 건물이나 기물들때문에 사람들에게 비난받는 여러 히어로들에 비하면 참 복받은 녀석입니다.


비록 직장이 일종의 정신병원이고 히로인들이 그 정신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개성있다못해 좀 깨는 처자들이긴 해도 말이죠.


뭐, 깬다고 해도 요즘엔 하도 정신나간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지라 그렇게 깨는 편도 아니지만요. 좀 작위적인 면이 보이는게 문제지.


양갓집 규수의 탈을 쓴 인간 불신 침술사와 4차원 정신세계의 마이 페이스 기계광.



음, 평범하구나. 평범해. 아니 이게 평범한 건가?



아무튼 적당한 캐릭터에 적당한 고뇌에 적당한 내용으로 적당히 재미있게 쓴 라이트 노벨입니다.


다만 약간의 작위적인 면때문에 읽다보면 딴지를 걸고 싶기도 하지만요.



정신상태는 조선시대인데 행동거지는 영....



확실히 위협적이기는 한데 장거리 마취총이면 이 책 두께 꽤나 줄일 수 있지 않았으려나?



재능이 너무 뛰어나서 무서웠다고 해도 그렇지 '분해'만 가르치는 건 뭐야. '조립'도 마저 가르쳐야 뒷수습이든 뭐든 해서 더 안전해지는 거 아닌가?



하얀머리 공기 아가씨의 눈이 인식하는 세계가 그거라면 이 사건에서 여러모로 쓸모있게 사용할 수 있지 않았나? 



등등등.



뭐, 이런저런 의문들도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으면 어느 정도 납득가는 답이 나오긴 하지만요. 안 나오는 건 안 나오지만.



이 책은 시리즈물로 기획한 건지 1권에 이런저런 떡밥들을 잔뜩 깔아놓기는 했는데 표지 히로인에 대한 답 밖에 안 나옵니다.



다른 히로인들은 약간의 활약 정도로 출연과 분량에서 압도적으로 한명에게 밀려요.



1권 1히로인 법칙을 충실하게 지킨 책입니다, 이 책은.



그러면서도 끝은 히어로와 히로인의 성장과 결합으로 어느 정도 끝을 내놓았어요.



그냥 이대로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의 맥거핀 가득한 단권으로 끝낼수도 있고 '지금부터 시작되는 우리들의 싸움을 잘 지켜보시라.'라고 시리즈물로 


나갈수도 있게 해놓았습니다.



뭐... 시리즈물로 나가도 이미 정히로인은 정해졌으니 대항마가 될 상대는 누나와 친구 밖에 없을 듯 합니다만.



그 전개로 나간다면 뒷내용이 엄청 보고 싶어지네요.



2권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고 나오더라도 끝이 그렇게 끝났으니 같은 제목으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가능하면 이 하드보일드를 표방하는 쇼와라이더식 


복고풍 히어로물을 또 보고 싶습니다.



그때는 이런 제목이려나.



'알고서 쓴 노예계약, 나는 정규직 히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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