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차원게임 넵튠 하이스쿨 5권 - 실로 넵튠 하이스쿨다운 엔딩!!

완결이란 말은 참 묘합니다.

팬으로서 바라마지 않는 것인데도 큰 아쉬움과 후련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마법의 단어거든요.

물론 잘 된 엔딩에 한해서입니다만. 거지같은 엔딩으로 완결을 내면 두고두고 육두문자를 쏟아부을테지만요.

이번에 완결된, '대망의 완결!?'이라는 소개로 이게 완결이 된게 맞는지 아닌지 헷갈리게 하는 초차원게임 넵튠 하이스쿨은 개인적으로 잘 된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특유의 분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한 참으로 넵튠 하이스쿨다운 엔딩이었거든요.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땐 '아니 뭔 놈의 완결권이 이렇게 얇아!!'하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안에 내용이 잘 차있다면 얇아도 상관이 없겠죠.

요즘 읽은 책들에 비해 참 얇아서 아쉽긴 했습니다만.

이번 5권은 흑막 최종보스가 나오고 최후의 전투가 벌어지고 넵튠 하이스쿨 식으로 깔끔하게 해결을 하는 참 완결권에 어울리는 내용입니다.

아앗!!! 네타당했다!! 퍼스트 시즌 완결이라고 해서 세컨드 시즌에 이어지는 초석으로 여신들이 비참하게 패하거나 절망에 빠지거나 하는 내용을 생각했는데!!!!

라고 생각하신 분 설마 없으시겠죠? 넵튠 하이스쿨이잖아요.

친구도 가족도 모조리 죽이고 유일신으로 군림하는 엔딩이나 흑막때문에 타락한 여신들이 세계를 멸망시키는 엔딩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그 특유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희망찬 분위기를 유지한 채 밝고 행복하게 끝냅니다.

오예~ 해피엔딩~

희망에서 절망으로 이어지는 상전이 엔딩도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역시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편이라 개인적으론 참 좋더군요.

'아니 뭐 이렇게 가볍게 끝나?"하시는 분도 있을 거 같습니다만 넵튠 하이스쿨이잖아요? 그러니 어쩔 수 없습니다. 이건 배드엔딩도 존재하는 게임이 아닌 하이틴 학원물이라구요.

뭐, 그렇긴 해도 설마 흑막을 그런 식으로 처리할거라곤 생각 못 했지만요.

강인한 육체와 철권으로 최종보스를 쳐죽여온 선대들과는 다르게 최종보스를 물리친 심장적출 마법소녀들이 생각나더이다.

아아... 사랑은 감싸 안아주는 거죠. 싸우는 것보다 함께 노는게 더 좋고.

넵튠은 진짜 주인공은 주인공이었습니다.

세계가 위기건만 추가시험을 봐야해서 일정을 대폭 늦춰버리는 잉여신이긴 해도 말입니다, 하하하.

음, 퍼스트 시즌은 이렇게 끝났는데 세컨드 시즌은 어떻게 시작되고 진행될 지 궁금해지네요.

퍼스트와 비슷하게 나갈지 아니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갈지 어느쪽이든 기대됩니다.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부디 나와주기를.

끝없는 갈림길의 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