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노블엔진19

우리집 애기신령님은 뿔이 났다 1권 - 마○님이 그 마○님이 아니었단 말인가. 능력도 재능도 돈도 없는 흙수저 선무당! 필사적인 내림굿 끝에 『마○님』을 불러내다?! 제가 이 책 문구를 보고 맨처음 떠올린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무당? 애기신령? 뿔이 나? 마○님? 아무리 봐도 애한테 입히면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는 그 법에 걸릴 것 같은 옷에 소악마 스타일로 신령 같아보이지는 않는데 무당이 내림굿으로 불러냈다? 그런가... 그런 거였나!! 이 소설은 제육천의 주인이자 욕계의 주인, 타화자재천왕 마라님을 불러낸 선무당의 싸바싸바한 고생기인거야!!! 붓다님을 유혹할 때도 야시시한 유혹을 했다고 하니(본인이 아니라 딸들에게 시켰지만) 아서왕도 여자고 네로도 여자고 미야모토 무사시도 여자인 세상에 크고 아름다운 마라님도 여자일 수 있는 거지!! TS된 마라님이 직접 강림하사 주인공을 유혹.. 2017. 12. 10.
네가 전화를 걸었던 장소, 내가 전화를 걸었던 장소 - 미아키 스가루 만약 네가 내일 뱀이 되어 사람을 잡아먹기 시작한다면, 사람을 잡아먹은 그 입으로 나를 사랑한다고 외친다면, 나는 과연 오늘과 똑같이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제가 참 인상적으로 봤던 글귀 중 하나입니다. 저 말이 나오는 만화 블리치는 가면 갈수록 여러가지로 한숨쉬게 만드는 요소 때문에 제 마음 속의 지분이 급전직하했지만 그래도 저 말만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여러가지로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말이기 때문일까요. 미아키 스가루의 '네가 전화를 걸었던 장소, 내가 전화를 걸었던 장소'를 읽고 어쩐지 저 말이 생각나더군요. 「네가 전화를 걸었던 장소」 수화기를 들어버린 그 순간, 신비한 여름이 시작된다. “내기를 하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수화기 너머의 여자는 말했다. “열 살 때의 여.. 2016. 12. 3.
여기서 사신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팩트 공격이 아픈 소설. 세상에는 너무 못 써서 읽기 힘든 소설과 잘 써서 읽기 힘든 소설이 있습니다. 에다 유리의 소설, '여기서 사신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은 후자의 경우입니다. 잘 써서, 눈에 확확 들어오게 잘 써서 읽기가 힘들어요. 왜? 주인공의 행동이나 생각이, 사신의 촌철살인적인 말들이 너무 뼈아프게 다가오니까. 주인공은 '나는 아직 전력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중얼거리며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만 가진 채 구체적인 행동은 하나도 실천하지 않고,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해 살아가는 서른 살의 은둔형 오타쿠 니트입니다. 하는 짓은 그저 망상뿐이고 그 망상이란 것도 저렇게까지 떨어지고 싶지는 않은데 싶은 정도의 것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거 계속 읽어서 내 마음에 데미지를 입혀야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반쪽 날.. 2016. 10. 18.
문호 스트레이독스 외전: 아야츠지 유키토 VS. 교고쿠 나츠히코 - 즐거운 작가 캐릭터 소설 '문호 스트레이독스 외전: 아야츠지 유키토 VS. 교고쿠 나츠히코'의 제목을 보고 제가 떠올린 생각은 하나입니다. '우와!! 이건 꼭 봐야해!!' 아야츠지 유키토는 제 꺼져가던 추리소설의 혼을 되살린 은인인 작가고, 교고쿠 나츠히코는 다시 타오르는 추리혼에 장작을 쳐넣은 작가인데 그 둘이 대결을 한다? 두 사람의 팬으로서 이건 꼭 봐야되겠다싶었죠. 그리하여 '문호 스트레이독스 외전'을 본 결과는 상상이상이었습니다. '관 시리즈'와 'Another'로 유명한 아야츠지 유키토의 경우는 범인을 무조건 사고사로 죽여버리는 살인탐정, 교고쿠도 시리즈의 교고쿠 나츠히코는 구역질이 치솟는 사악, '오더 메이드 살인 클럽'으로 제 손발이 튀틀리게 만들었던 츠지무라 미즈키는 정의감 넘치는 허당? 괜찮은 건가, 이거? 괜.. 2016. 9. 7.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 - 여름은 나의 거짓말 너와 만난 여름이 온다. 네가 없는 여름이 온다. 엔리코 푸치 신부는 말했습니다. 각오한 자는 행복하다고. 내일 죽는다 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각오가 절망을 날려버리기에 행복하다고 말이죠. 사실 각오를 했다고 해서 행복할 정도로 강한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 미래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라면 더욱더 행복하기가 힘들죠. 아카기 히로타카의 소설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는 미래를 알고 있는 주인공이 각오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불치병으로 죽은 소녀를 사랑한 소년이 마지막 순간에 한 실수에 괴로워하며 폐인처럼 지내다 우연히 타임리프를 해 과거로 돌아가면서 두 번째 여름을 보내는 이야기죠. 자신의 말 한마디 때문에 소녀는 끝까지 즐겁게 지낼 수 없었다. 그렇다면 설령 내 마.. 2016. 9.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