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노블엔진19

라스트 런 - 유령과 함께 하는 인생 마지막 오토바이 투어링 죽기 전에 해두고 싶은 일. 아직까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삶의 끄트막이 온다면 분명 생각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 꼭 해보고 싶었는데 못 해본 일이거나 이거 안 하고 죽으면 아쉬워서 눈 못 감겠다싶은 일이겠죠. 라스트 런의 주인공, 일흔네 살의 이코 씨의 '죽기 전에 해두고 싶은 일'은 오토바이 투어링이었습니다. 목적지는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다섯 살 때 사별한 엄마의 생가. 남아있는 게 기적같은 상황에서 도착한 그 곳에는 한 이상한 소녀가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12살의 엄마의 유령. 그렇게 만나게 된 '74세'의 딸과 '12세'의 엄마는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여러 유령들을 만나면서. 라스트 런은 마녀 배달부 키키의 작가 카도노 에이코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합니다. 74세의 .. 2016. 8. 9.
인연이네요 1권 - 인연은 사람이 살아가는 근원이다. 국민가수 보컬신 이선희 누님은 '인연'이라는 노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부할 수 없기에 인연이라고. 믿고 보는 작가 노자키 마도의 '인연이네요 1 : 유카리 군, 흰 토끼와 인연을 보다'는 그런 인연을 다루는 소설입니다. 주인공 하타노 유카리는 어느 날 우연히 사람의 인연을 관장하는 신적 존재인 흰 토끼를 만나게 됩니다. 인연을 맺거나 자르는 힘을 가진 존재와의 만남이라니 거참 기묘한 인연이네요 하고 끝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 토끼는 무슨 강력한 스탠드사라도 되는지 유카리까지 인연을 보는 힘에 눈을 뜨게 됩니다. 거기까지는 기묘한 스탠드 배틀 세계에 퐁당한 것도 아니니 그나마 괜찮았지만 이 망할 토끼가 설명한답시고 유카리의 인연을 끊어버렸습니다. 그것도 연애 쪽이었을지도 모르는데!! 이 시대 죽창 .. 2016. 6. 6.
러시아 유령 군함 사건 - 시마다 소지의 아나스타샤 황녀 미스터리 가끔씩 신간 소식을 보다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책이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나와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러시아 유령 군함 사건이 그랬습니다. 세상에! 노블엔진에서 시마다 소지의 책이 나오다니!! 물론 노블엔진 팝이 여타 라노벨 브랜드와는 다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가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참 기쁜 오산이었죠. 러시아 유령 군함 사건은 지루해서 돌아버릴 것 같은 미타라이 기요시가 조금이라도 지루함을 덜려고 지루한 사건에 손을 댔는데 그게 러시아 황녀 아나스타샤와 안나 앤더슨 마나한에 얽힌 대박 미스터리였더라~는 이야기입니다. 뭐, 미타리이가 이렇게 지루한 사건은 처음이라고 말한 것처럼 별 어려움 없이 금방 풀어버립니디만. 점성술 살인사건에서 미치고 펄쩍 뛸 정도로 뇌세포를 굴린 경.. 2016. 6. 5.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영원하지 않은, 그러나 영원한 연인들의 이야기. 노블엔진 팝에서 발행한 나나츠키 타카후미의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저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올린 건 게임 '내일 만났던 소녀'였습니다. 일부러 문법을 틀리게 만들어 놓은 게 꽤나 의미심장한 점이 '내일 만났던 소녀'와 닮았거든요. 비슷한 제목답게 '내일 만났던 소녀'가 그랬던 것처럼 다 읽은 후에는 이것도 제목이 스포일러구나 싶었습니다. '그녀의 비밀을 아는 순간, 분명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어진다!'라는 문구에는 '살육에 이르는 병'의 '충격적인 결말을 확인한 순간,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문구가 떠오르더군요. '살육에 이르는 병'은 그 문구대로 결말을 보자마자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갔는데,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도 그 문구에 부끄럽지 않게 다 읽고 나.. 2016. 4. 28.
눈꽃 날개의 프리지아 - 이것은 재기의 이야기. 이카로스가 다시 날아오르는 이야기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문열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고 오스트리아의 시인 잉게보르크 바하만의 시(詩)에 나오는 말이기도 한데 마츠야마 타케시의 소설 '눈꽃 날개의 프리지아'를 읽고 저 말을 떠올렸습니다. 분명 저 말이나 '눈꽃 날개의 프리지아'나 그리스 신화「이카로스의 추락」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이겠죠. 왜, 그 밀랍날개로 날다가 너무 들떠서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갔다가 날개가 녹아 추락해 죽은 그 친구말입니다. 저 말을 듣고 가끔 생각한 것이 있는데 '추락하는 것에 날개가 있다면 다시 한번 날아오르려고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날개를 잃어버린 이카로스는 골로 가버렸지만 만약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면 다시 한번 날아보려고 하지 않을까. '눈꽃 날개의 프리지아'는 날개를 잃어버린 이카로스가 .. 2016. 1. 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