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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날개의 프리지아 - 이것은 재기의 이야기. 이카로스가 다시 날아오르는 이야기

by 버밀리오 2016.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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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문열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고 오스트리아의 시인 잉게보르크 바하만의 시(詩)에 나오는 말이기도 한데 마츠야마 타케시의 소설 '눈꽃 날개의 프리지아'를 읽고 저 말을 떠올렸습니다.

 

 


분명 저 말이나 '눈꽃 날개의 프리지아'나 그리스 신화「이카로스의 추락」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이겠죠.


왜, 그 밀랍날개로 날다가 너무 들떠서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갔다가 날개가 녹아 추락해 죽은 그 친구말입니다.

 


저 말을 듣고 가끔 생각한 것이 있는데 '추락하는 것에 날개가 있다면 다시 한번 날아오르려고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날개를 잃어버린 이카로스는 골로 가버렸지만 만약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면 다시 한번 날아보려고 하지 않을까.

 

'눈꽃 날개의 프리지아'는 날개를 잃어버린 이카로스가 다시 한번 날아오르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재기의 이야기』 말 그대로 내가 다시 날 수 있게 되는 이야기......

 

 

날개를 가진 사람들이 사는 세계에 날개를 잃었던 소녀가 그녀에게 날개를 만들어 준 청년과 함께 세계 최대의 공중 레이스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죠.


전체적으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제 7부 스틸 볼 런의 주인공 콤비 죠니 죠스타와 자이로 체펠리가 생각나더군요.

 

"난 아직 '마이너스'야! '제로'를 향해 가고 싶어! '의익'을 손에 넣어서, 나의 마이너스를 제로로 되돌리고 싶은 것뿐이야!!"

 

반신불수가 된 죠니 죠스타가 자이로 차펠리를 만나 황금의 회전을 손에 넣어 다시 걷게 되는 것처럼 날개를 잃은 '룰러' 소녀 프리지아가 가렛을 만나 의익 '눈꽃 날개'를 얻어 다시 날게 되는 게 '스틸 볼 런'을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서 여러가지 연상되는 게 있어 참 즐겁더군요.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서 말 그대로 목숨을 건 미친 짓까지 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누구씨가 연상되고 말이죠.


뭐, 프리지아에게 칠흑의 의지는 없고 황금의 정신만이 가득 합니다만.


캐릭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비교해서 봐보면 참 재미있을 겁니다.


버디물인 스틸 볼 런과는 다르게 여긴 연애요소가 진하게 섞여있으니 기대하시길.

 

 

캐릭터 하니 주인공 프리지아 기간줌에 대해 한마디.


제가 앞에서 이 소설을 읽고 이카로스가 떠오른다고 했는데 속 일러스트에 나온 이 처자 아무리 봐도 '하늘의 유실물'의 이카로스와 판박이입니다.

 

 


복장도 그렇고 날개도 그렇고 머리만 짧게 하니까 성격 제외하고 이카로스(하늘의 유실물)라니 일러스트가 이카로스 팬인가?


그런 것치고는 작중 줄기차게 묘사하는 것과는 다르게 그렇게 가슴을 크게 그린 것 같지는 않지만. 원본에 비해서도 딸려 보이고.


와라비 모찌를 티슈로 싸면 가슴의 감촉이 나온다고 말한게 일러스트레이터 히라사토인데 흐음....

 

히라사토도 히라사토지만 작가인 마츠야마 타케시도 정말 가슴을 좋아하는지 줄기차게 가슴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거기다 설정도 굉장한 것이 날갯짓으로 단련하면 단련할수록 남자는 가슴이 탄탄해지고 여자는 가슴이 커진답니다.

 


아에에에에에? 어째서? 어째서 커지는데? 가슴은 지방 아니었던가? 단련하면 단련할 수록 연소되어서 점점 작아지는 거 아니었어? 그런데 반대로 커진다고?

 


저 세계관의 여성들은 모두 가슴이 근육인 모양입니다.


테일 블루가 저 세계로 전생한다면 정말 미친듯이 기뻐했겠군요.


저 세계는 정말 대책없는 게으름뱅이나 날개가 불완전한 사람을 제외하면 빈유는 없겠어요.

 

 

 

 

여담으로 '눈꽃 날개의 프리지아'는 『비 오는 날의 아이리스』, 『눈꽃 날개의 프리지아』, 『얼음 나라의 아마릴리스』로 이어지는, 꽃의 이름을 가진 소녀들의 ‘꽃 연작’시리즈 중 하나랍니다.


즉, 이게 시리즈 중 두번째 이야기인데 '어라, 왜 두번째부터 나왔지?' 했는데 '비 오는 날의 아이리스'는 제이노블(J novel)에서 먼저 내놨더군요.


'눈꽃 날개의 프리지아'도 재미있게 읽었으니 '비 오는 날의 아이리스'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얼음 나라의 아마릴리스'도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나오면 읽어봐야겠구요.


꽃 연작 시리즈 계속 이어지면 정말 좋겠네요.

 

 

 

<표지 이미지 : 노블엔진  http://www.novelengine.com/shop/item.php?it_id=1451464868&ca_id=10&g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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