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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애기신령님은 뿔이 났다 1권 - 마○님이 그 마○님이 아니었단 말인가.

by 버밀리오 2017.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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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도 재능도 돈도 없는 흙수저 선무당!


필사적인 내림굿 끝에 『마○님』을 불러내다?!




제가 이 책 문구를 보고 맨처음 떠올린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무당? 애기신령? 뿔이 나? 마○님?



아무리 봐도 애한테 입히면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는 그 법에 걸릴 것 같은 옷에 소악마 스타일로 신령 같아보이지는 않는데 무당이 내림굿으로 불러냈다?




그런가... 그런 거였나!! 



이 소설은 제육천의 주인이자 욕계의 주인, 타화자재천왕 마라님을 불러낸 선무당의 싸바싸바한 고생기인거야!!!



붓다님을 유혹할 때도 야시시한 유혹을 했다고 하니(본인이 아니라 딸들에게 시켰지만) 아서왕도 여자고 네로도 여자고 미야모토 무사시도 여자인 세상에 크고 아름다운 마라님도 여자일 수 있는 거지!!


TS된 마라님이 직접 강림하사 주인공을 유혹하니 이차원의 존재조차 보호하는 법이 무서워 주인공은 고뇌하고 방황하게 되더라.






좋아, Q.E.D 증명종료!


우리는 이와 같이 앞의 명제를 처음 조건에 따라 증명하였다. 




증명은 개뿔!!! 



책소개에 소녀의 정체는 이세계의 '마○님'이라고 나와 있잖아! 왜 이세계는 안 보고 '마○님'만 본거냐, 나!! 



아니, 이세계가 안 붙어도 보통 '마○님'하면 떠오르는 그게 있잖아. 왜 마라 파피야스를 먼저 떠올린거냐?  



정신수양이 필요하다, 나.  




뭐, 사실 따지고 보면 마라님도 그런 식으로도 불리고 있고 주인공이 애기신령님의 색기에 고뇌하고 방황하게 된다는 것도 소설내용에 들어가 있으니 제 생각이 딱히 틀린 건 아니었지만요.



다만 오산은 이 소설이 담아내고 있는 건 그것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어두운 모습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거.



에피소드의 내용이 참 씁쓸해요. 유쾌상쾌발랄의 퇴마행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여기저기서 들리고, 어떻게든 고치지 않으면 미래에도 있을 어두운 사건들의 희생자들을 달래는 내용이에요.



돈 없고 빽 없고 거기다 재능도 없고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이 고생고생해가면서요.



거기다 배경도 그렇게 좋지 않은 게 인구가 너무 증가해 저승이 포화상태가 된 탓에 영혼들이 이승을 떠돌고, 그런 영혼들을 마혼으로 만들어 인간을 위협하는 마물들도 있는 세계입니다. 


주인공과 애기신령의 조합에 유머러스한 내용이 있어서 그렇지, 이 세계 절대로 살기 좋은 곳이 아닙니다.



뭐, 그러니 이런 주인공이 있는 거겠지만요.



더 간단한 방법이 있음에도 자기를 희생해 영들을 구하는, 하지만 적절하게 속물적인 이 호인 주인공이 전 마음에 들어버렸습니다.



예쁘장하게 생긴 미소년인 모양인데 부디 세계관 굴지의 에고이스트와 엮이는 일 없기를.




뭐, 애기신령님도 있겠다, 특수능력도 있겠다, 쥐꼬리만하지만 아예 재능이 없으면 못하는 일도 할 수 있겠다, 거물급 히로인과도 연이 닿았겠다, 어떻게든 잘 되겠죠.



2권에서는 스승님과 사투리 히로인이 나오는 모양인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표지를 보니 빗자루 타고 날아다니는 거 같은데 그쪽 계열 히로인인가?



아무튼 주인공의 오른쪽 눈이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표지출처 : http://www.yes24.com/24/Goods/54236959?Acode=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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