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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히클 앤드 - 그렇게 소년은 날아오를 것이다. 그 알을 깨고서.

by 버밀리오 201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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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히클 앤드

저자
우에오 히사미츠 지음
출판사
영상출판미디어(영상노트) | 2015-05-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비히클」, 그것은 자기 자신을「머신」처럼 인식하게끔 하는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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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히클 앤드는 한국 초창기 라이트 노벨계에 NT Novel이 군림하고 있던 시절 작품 중 하나인'악마의 파트너'를 쓴 우에오 히사미츠의 작품입니다.


그때 당시에도 느꼈지만 이 양반이랑 코드가 꽤나 잘 맞아서 '악마의 파트너'를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렇게 또 보게 되기 기쁘게 그지 없습니다.


아, 물론 '시프트'나 '보랏빛 퀄리아'도 있으니 이게 재회작은 아닙니다만.


아무튼 그 우에오 히사미츠가 선사하는 청춘 익스트림이라는 '비히클 앤드'를 읽어본 감상은 "역시 우에오 히사미츠야!! 재미지게 써!! 그래서 계속 읽게 돼!!"였습니다.


역시 이 양반 저랑 코드가 잘 맞는단 말이죠. 그러니 어서 다음권을!! 어서 다음 작품을!!을 외치게 되지만 뭐 이건 어쩔 수 없고.

 

 

비히클 앤드는 어찌 보면 참 위험한 소설입니다.


언제부턴가 정상이 아닌 선천적인 결함을 지닌 아이들이 태어나게 됐고 그로 인해 아이들은 '서플리'라는 보조제가 없으면 감정을 제어할 수 없게 되었는데 이 서플리라는 약이 뭐랄까 마약같은 거라서 말이죠.


거기다 주인공과 그 동료들은 이 서플리를 조합해 자기 자신을「머신」처럼 인식하게끔 만드는 불법 서플리 '비히클'을 써서 맨몸 레이스를 하는 녀석들입니다.


서플리야 봐준다고 쳐도 비히클은 아무리 봐도 마약, 그러니까 주인공과 그 친구들은 마약 빨고 파쿠르(영화 '야마카시'를 생각하면 '아!'하실 겁니다.)를 하는 녀석들이란거죠.

 

 

 

 

 


우와... 위험해. 이녀석들 정상이 아니야!!

 


요런 생각이 드는게 당연한데 우에오 히사미츠 이 양반이 비히클 레이스의 박진감과 비히클 섭취때 느끼는 공감각적 황홀감을 끝장나게 묘사한지라 다른 마음으로는 '아, 나도 저런 체험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된단 말이죠.


아, 물론 비히클은 물론 서플리도 현실에 없고, 마약 빤다고 비히클 레이스가 가능한 건 아니니 꿈을 꾸신 분은 꿈으로만 남겨두세요.

 


현실에서 약 빨면 인생 망가집니다. 그러니 약은 영양제와 처방전으로 받은 약만 먹자구요.

 

 

법과 인간으로서의 약속입니다.

 


어쨌든 그런 정신나간 레이스를 즐기는 소년 하토리 카나미가 '신세대'라 불리는 여가수 이즈모 미쿠니를 만나 자신을 억압하고 있던 알껍데기를 마침내 깨버리는 게 이 소설의 줄거리입니다.


소년과 소녀가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할까 미친듯한 열정을 가지고 방황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청춘 이야기라고 할까 요컨데 청춘 성장소설이군요.


주인공인 하토리 카나미가 정말로 원대한 야망을 가지고 있는 난놈이고 그 야망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 정말 대단한 녀석이지만 그런 그에게도 좌절하게 만드는 알껍데기가 있었으니....


이길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도전해 마침내 그 알껍데기를 깨부수고 세상 밖으로 튀어나오는 모습은 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그게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흑역사 ver2로 돌아와도 말입니다. 그 흑역사가 바다를 건너 세계에 널리 퍼져도 말이죠.

 


좌절, 도전, 극복, 성장.

 


그런면에서 비히클 앤드는 청춘 성장소설로서 꽤 잘 만들어진 소설입니다. 비록 세계관 설정이 거시기해도 말이죠.


그러니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한번 읽어볼만 합니다. 주인공 이외의 캐릭터들도 출연분량이 많건 적건 각자 매력도 있고 참 깔끔하게 끝내서 단편소설로서의 완성도도 괜찮습니다.


'길티 크라운'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redjuice가 그린 유려한 일러스트도 있습니다.


주인공이 고대 중국에서 만들어진 사상 최강의 무술 나신활살권(裸神活殺拳)을 수행하고 있는 것도 같으니 그쪽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망설이신다면 안심하고 책을 손에 드시라!!!

 


....거짓말은 아니지만 진짜로 색기담당 주인공을 기대하신다면 심히 골룸하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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