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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1권 : 이세계에서 평범하게 뉴스와 위키를 하고 싶었습니다. 진짜로?

by 버밀리오 201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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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로 가는 소설을 보면 한번쯤 생각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 넘쳐나는 즐길거리를 놔두고 거기 가면 뭘 즐기나?

 


소설이건 팬픽이건 아니면 칼럼이건, 흥미로운 글을 읽지않으면 하루를 보낸 거 같지않은 제게는 참 가기 싫은게 이세계입니다.

 


왜 가? 안 가!!

 

 


그런 의미에서 '위키드 wikied'의 주인공, 갤럭티카 팬텀을 쓸거같은 이름의 랄프의 선택은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고양이를 구하다 죽은 대가로 일본물 먹었는지 아니면 일본태생인건지 참 쓰잘데기 없이 '닝겐닝겐'거리는 신에게 빈 소원이 이세계에서도 위키니트질을 하고 싶다는 거였으니, 원.

 


아니 농노로 일해야하니까 위키워커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즐길거리가 없는 세계에 위키질이라니 심심할 일은 없겠네요.

 


한가로운 전원생활도 꿈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는 개뿔.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요? 전 그저 이 세계에서 평범하게 뉴스를 읽고 위키를 작성하고 싶었을 뿐인데요."

 

 


위키에 작성되었을 네 행동 하나하나를 돌아보고 그런 소리를 해라!!!

 


'평범하게, 평온하게' 이렇게 말하지만 그놈의 튀어나온 못이 되는 성격과 앞뒤 가리지 않는 뻘짓 때문에 한가로운 전원생활은 물건너 갔습니다.

 


중세를 닮은 세계에서 농노 주제에 대체 뭐하는 짓거리인지... 위키 제대로 안 읽어봤나?

 


본인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거 같긴 한데 정말 목이 달아나도 몇번을 달아났을 말과 행동을 계속하니 앞으로도 평온한 생활은 글렀어요.

 


그러니 우리는 자업자득으로 곤란한 일이 자꾸 굴러들어오는 주인공의 분투기와 '닝겐닝겐'거리는 고양이 여신님과의 꽁냥꽁냥을 즐기면서 바라보면 되는 겁니다.

 


에? 말보다 검에 먼저 손이 가는 냉철하고 살벌한 소녀영주 로베르타,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로베르타의 직속 시녀들?

 


괭이여신님의 진히로인 포스가 너무 강해서 그다지... 거기다 주인공은 고양이 성애자잖아?

 

 

 

안 될거야, 아마.

 


그놈의 닝겐닝겐만 아니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한국 사람이 쓰고 한국 출판사에서 나온 책에서 저 말을 보니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뭐, 그 외에는 정말 좋은 히로인인데 말입니다.

 

 

 


신이라고 해봤자 덴데...는 아니고

 

 

 

 

"신이 약골이네?" 수준이라 데우스 엑스 마키나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신이라고 인간인 주인공을 내려다보는 것도 아니고, 애정과 도움을 듬뿍듬뿍 주니 이런 좋은 히로인을 봤나!!

 


좋아, 2권에서는 더 꽁냥꽁냥거려라!!

 

 

E북이라 가격도 싸고 글도 어느 정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 2권이 나오면 사볼까 합니다.


위키드 읽고 디프노벨(DIFFNOVEL)의 다른 E북인 '제자들이 집착해서 곤란하다'와 '별 하나가 떨어지면 좋겠어 (상, 하권)'도 질렀는데 마찬가지로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의문점 하나.


고양이 모드일때는 삼색털 고양이인데 여신 모드일때는 하늘빛 머리 소녀?

 


에에에에에?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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