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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도시의 영웅소녀 1권 - 이리야의 하늘 수준을 바란건 아니었는데...

by 버밀리오 201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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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도시의 영웅소녀 1

저자
야나기 타마조 지음
출판사
노블엔진(NOVEL ENGINE) | 2015-10-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불에 타 무너진 시나가와의 도시. 이리저리 도망가는 사람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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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의 위기에 놓인 세계. 세계를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히로인 뿐. 거듭된 싸움으로 몸도 마음도 상처입는 히로인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주인공. 함께 싸울 수 있는 힘이 없는 것에 괴로워하며 주인공은 히로인의 일상만은 지키려 한다.

 


제가 참 좋아하는 소재입니다. 뭐랄까 참 낭만적이잖아요. 세계를 구하기 위해 몸도 마음도 상처입어가며 싸우는 히어로를 감싸 안아주고 보듬어주는 히로인 관계도 좋아하지만 그 반대도 꽤 좋아합니다.

 

 

 


'불타는 도시의 영웅소녀'는 그런 의미에서 제 식지를 움직이게 하는 소재를 가진 소설이었죠.

 


지금은 아니지만.

 


네, 읽어본 결과 안타깝게도 '불타는 도시의 영웅소녀'는 제 기대를 충족시킬 파워가 한참 모자라더군요.


모처럼 좋은, 하지만 너무 널리 퍼져있어 작가의 필력이 필수적인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파트는 전투파트와 일상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선 전투파트.

 


히로인인 아카치 안즈가 전투때마다 쓸데없이 연극조로 뭐라뭐라 말하고 그걸 보는 주민들이 환호하고 하는 건 솔직히 마음에 안 들지만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외톨이에서 벗어난 게 너무 기쁜 나머지 방심 지대로 해서 3화만에 목이 달아난 마법소녀도 자신을 고무시키기 위해 필살기 이름을 외치거나 쓰잘데기 없이 우아한 행동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그거 때문에 애들한테 트라우마 주기도 했지만.


 

주민들도 뭐 만화나 영화에서나 나올 히어로가 실제로 자기들 눈 앞에 나타나 자기들을 구해줬다면 뭐 환호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투신이 긴장감이 없어요!!!

 


아니 뭡니까, 이 재미없는 전투신은? 어떻게 긴박감이 하나도 없어요!!

 


히로인이 졸라 짱 세서 적들을 가볍게 물리친다고 해도 그렇지 좀 아니잖아요.

 


다행스럽게도 1권 후반 최종전투에서는 좀 나아지긴 하지만 중반 이후까지 재미없는 전투신만 반복적으로 나오니까 그때쯤 가면 전투신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버린 후입니다.

 


이건 불타는 도시의 영웅소녀인지 아니면 불타는 극장의 연극소녀인지....

 

 


아, 뭐. 히로인이 1권 최종보스 제외한 적들에게 무진장 강하니까 전투신이 재미없다는 걸로 이해한다치고(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지만) 일상파트로 넘어가죠.

 


전투파트가 그러니 일상파트만이라도 재미있었으면 했습니다만....

 


전 많은 걸 바란 건 아니었습니다.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수준은 바라지도 않았다구요.

 


그저 히로인에 대한 주인공의 애뜻한 심정과 비일상과는 다른 일상의 평온함이 어우러진 적당히 읽을 수 있는 수준을 원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그 수준이 안 되었습니다.

 


아, 히로인 멘탈이 두부인데다가 완전 애 수준이라는 건 짜증날 정도로 잘 살렸지만요.

 


그래도 재미없는 건 재미없는 거였지만.

 


뭐, 전개도 최후의 반전을 제외하고는 예상가능한 수준이라 읽는 동안 재미 대신 지루함만 느껴지더군요.

 


필력이 부족해요, 필력이.

 


만약 2권이 1권 수준이라면 읽지 않을 확률이 90%는 될 거 같습니다.

 


좀 많이 실망했어요.

 


물론 저와는 다르게 재미있게 읽으셨을 분도 없지는 않을테고, 후반부 같은 경우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읽을만 했으니 핵지뢰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요.

 


찾아보니 이 작가의 '사자는 일하지 않고 성녀는 붉게'란 시리즈도 정발된 모양인데 이건 어땠을라나.

 


아무튼 야나기 타마조 요주의!!!

 

 

 

<표지 출처 : 노블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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