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책을 리콜하러 왔습니다! 1권 - 여장남자물? 유열!! 유열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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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을 리콜하러 왔습니다!. 1

저자

miiin 지음

출판사

영상출판미디어(영상노트) | 2015-09-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제 9기 1챕터의 승부 당선작!」 쿨뷰티 미소녀언(?)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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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엔진 「제 9기 1챕터의 승부」 당선작! '제 책을 리콜하러 왔습니다!'.

 

이 소설은 희생의 이야기입니다.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었지만 자유를 찾아 떠난 남자.

하지만 그가 자유를 찾아 밖에 나가는 바람에 생긴 빈자리는 그의 소중한 사람이 고생고생하며 메꾸게 됩니다.

갖은 고생 끝에 결국 쓰러져 버린 소녀.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남자는 후회하며 자기 발로 나갔던 곳으로 돌아와 이번엔 자신이 소녀의 빈자리를 메꾸게 됩니다.

온갖 고생을 다하며.

소중한 사람을 위해 고난의 길을 걷게 된 남자.

그 끝에 있는 것은 구원인가, 아니면 파멸인가.

 

응? 으응?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카리야!! 마토 카리야가 아닌가!!!

 

그렇다면 이 책에 필요한 것은!!! 유열이다!!! 유열이 필요하다!!!

 

파멸로 가는 KTX 특급티켓이 필요해!!!!!

 

 

...는 거짓말. 나스 월드도 아니고 우로부치 월드도 아니고 여장남자 학원개그물에 그런 걸 바랄수는 없지요.

있었으면 참 볼만했겠지만요. 안타깝게도 뒤틀린 취향에 직격인 유열은 없습니다.

고난의 길이라고 해도 동생 대신 여장해서 학교 다니는 거랑 학교를 지뢰밭으로 만든 주인공 작품인 책을 회수하는 아주 간단한 일 밖에 없으니 피구역질 토해가며 고생한 카저씨에 비하면 훨 낫죠.

 

가장 우수한 후계자 후보였다면서 가출해서 능력치 다 까먹고 다녔는지 허당이 다 된 주인공이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문제지만. 주인공 여동생도 만만찮게 허당이고 말이죠. 이 남매 하는 짓을 보면 저 후계자란 게 대체 무슨 후계자인지 궁금해집니다.

 

다른 후계자들이 인성이나 능력이 그렇게 떨어졌나?

 

아무튼 이 책에 있는 건 자뻑에 허당 기질이 풍부한 주인공 남매와 세상 참 재미있게 사는 것 같은 주변사람들의 개그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시끌벅적 왁자지껄한 개그가 이 소설을 관통하죠. 갈등? 위기? 버려!!

그 외에는 노멀인지 아닌지 뭐라 정의 내리기 힘든 풋풋한 연애 이야기 정도랄까요. 그걸 연애라고 할 수 있으면 말입니다만.

 

 

만약 배경이 금남의 공간인 여학교였다면 아련히 피어오르는 백합꽃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소녀는 언니를 사랑해.'적인 전개가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안타깝게도 혹은 재미지게도 이 소설은 남녀공학이 배경이라 화려하게 피는 장미꽃 향기가 더 코끝을 간지럽히는군요.

백합향을 물씬 풍기다못해 온몸에 도배를 한 캐릭터 하나가 있긴 합니다만 너무 깨는 스타일이라 히로인으로서의 매력은 없습니다. 오히려 장미향이 팍팍 풍기지만 여러가지로 주인공 뒤를 봐주는 주인공 남자친구가 더 캐릭터로서는 좋더군요. 어디까지나 여캐보다는요.

에... 그래도 괜찮은건가? 1권 내에 주인공에게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적어도 메인 히로인이라 불릴만한 여자 캐릭터는 없는데 주인공을 히로인으로 느끼게 하는 남자 캐릭터는 있는게?

 

괜찮지 아니한가!! 적어도 1권에서는.

 

애초에 여장남자물이라는 여자를 그려놓고 남자라 우기는 낭자애를 소재로 한만큼 주인공이 히어로와 히로인의 모습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니 적어도 1권에서는 메인 히로인이나 메인 히어로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2권부터는 얘기가 다르지만요.

주인공 곁에서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히로인이나 히어로가 있지 않으면 좀 힘들 겁니다.

안타깝게도 1권에 나온 주인공 주변의 남캐와 여캐는 좀 모자란 느낌이니 2권에서는 다른 캐릭터가 나오거나 아니면 기존 캐릭터의 보충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2권에서는 주인공의 어떤 책이 어떤 소동을 일으킬지, 캐릭터들의 매력적인 모습이 나올지, 기대하겠습니다.

 

<표지 이미지 출처: 노블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