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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영원하지 않은, 그러나 영원한 연인들의 이야기.

by 버밀리오 2016.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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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엔진 팝에서 발행한 나나츠키 타카후미의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저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올린 건 게임 '내일 만났던 소녀'였습니다.

 

 

 

 

일부러 문법을 틀리게 만들어 놓은 게 꽤나 의미심장한 점이 '내일 만났던 소녀'와 닮았거든요.

 

 

비슷한 제목답게 '내일 만났던 소녀'가 그랬던 것처럼 다 읽은 후에는 이것도 제목이 스포일러구나 싶었습니다.

 

 

'그녀의 비밀을 아는 순간, 분명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어진다!'라는 문구에는 '살육에 이르는 병''충격적인 결말을 확인한 순간,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문구가 떠오르더군요.

 

 

 

 

'살육에 이르는 병'은 그 문구대로 결말을 보자마자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갔는데,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도 그 문구에 부끄럽지 않게 다 읽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

 

 

분명 처음 읽었을 때와는 다른 기분으로 읽을 수 있을거에요.

 

 

'내일 만났던 소녀''살육에 이르는 병'도 정말 만족스러운 작품들이었는데 저 둘과 마찬가지로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정말 만족가는 작품이었습니다.

 

 

누군가 이거 읽을 만한 책이냐고 묻는다면 취향 차이로 못 읽는다면 몰라도 취향에 맞으면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거라고 추천할 겁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연애소설입니다.

 

 

주인공이 비밀을 간직한 여자와 사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애틋하면서도 슬픈 사랑이야기인데 영원하지 않지만 영원한 사랑을 주제로 잘 짜여낸 글입니다.

 

 

일본 웹소설에서 이 소설과 비슷한 '그 때가 오면, 부탁해'라는 단편소설을 읽어봤기에 어느 정도 내용이 예상 갔습니다만 단편소설과 장편소설은 역시 느낌이 다르더군요.

 

 

설마 초반의 그 에스프레소를 마셔도 달달하게 느껴지고, 어쩐지 죽창이 필요할 거 같은 그 미소 짓게 만드는 달달함이 후반의 그 어쩔 수 없는 애절함을 배가 되게 할 줄이야.

 

 

 

다 읽고 나서 한 번 더 찬찬히 처음부터 읽어보면 다시 그 안타까움이 배가 되어오니 감정이 극에서 극으로 옮겨질 때의 힘은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이러니 큐베가 상전이, 상전이 외치는 거겠죠.

 

 

그러면서 가슴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만들다니 나나츠키 타카후미 이 양반 다시 봤습니다.

 

 

 

"우리는 스쳐 지나가지 않아. 끝과 끝을 이은 원이 되어, 하나로 이어져 있는 거야."

 

 

정말 이 소설의 모든 걸 담고 있는 명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일본판 표지는 정말 직접적으로 스포일러가 될 내용을 보여주는데 한국판 표지가 정말 잘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목이 이미 스포일러인데 표지도 그럴 필요는 없잖아요.

 

 

 

 

12월 정도에 후쿠시 소우타&고마츠 나나 주연의 영화로 개봉한다는데 기대하면서 기다려야겠습니다.

 

 

 

그 감동, 영화에서도 잘 살려주면 좋겠네요.

 

 

 

 

후쿠시 소타와 코마츠 나나가 부디 명연기를 펼치기를....

 

 

아울러 나나츠키 타카후미의 다른 책들도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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