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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커피 그녀의 사랑 1권 – 책소개가 아쉬운 볼만한 시간이동물

by 버밀리오 2016.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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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열차 덴라이너! 다음 역은 과거인가? 미래인가?

 

 

 

 

치토세 아야의 미래/커피 그녀의 사랑을 읽고 제일 먼저 떠오른 건 가면라이더 덴오였습니다.

 

 

주인공 이름이 료타로인 것도 그렇고 과거든 미래든 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로 연상되었거든요.

 

하지만 덴라이너만 있으면 몇 번이고 과거든 미래든 갈 수 있는 덴오와는 다르게 미래/커피 그녀의 사랑의 주인공 미나토 료타로의 시간이동능력은 딱 한번, 그것도 편도행만 가능하지만요.

 

이 소설은 그런 시간이동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다가올 비극에 고뇌하면서 올바른 선택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책소개나 컬러 일러스트를 보면 "이건 이미 아빠를 초월했다. 남편이다. 이제부턴 여보라 부르겠다!"아빠 말 좀 들어라! 못 들어? 그럼 널 연인이라 부르겠다!” 식으로 미래에서 온 딸이 히로인인 막장 연애물로 보게 될 수도 있지만 아닙니다.

 

물론 극렬 파더콘인 미래에서 온 딸과 극력 시스콘이면서 파더콘 기미가 있는 딸이 나오긴 합니다만 그뿐.

 

미래에서 온 딸들은 히로인이라기보다 미래에 일어날 비극을 주인공에게 전달하는 역할과 주인공에게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 책임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역입니다.

 

애초에 승리 히로인은 정해져있는데다가 주인공이 푹 빠져있는지라 아빠와 딸이 사귄다는 막장 연애는 일어나지 않아요.

 

기대하신 분들에겐 아쉽겠지만 이건 한 가정의 가장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야기니까요.

 

딸의 아빠를 향한 대시나 딸과 히로인의 캣파이트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일방적인 전투도 나와 재미를 더해주지만 이 소설의 본질은 그게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띠지나 책 뒷면의 소개가 좀 아쉽습니다.

 

물론 관심을 끌어야하니 그런 식으로 소개했겠지만 반대로 그게 독자들을 떠나보낼 수도 있거든요.

 

저도 맨 처음에는 소개를 보고 다소 부정적인 시선으로 봤다가 지구를 지켜라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처럼 직접 보고 그 진가를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오덕지식이 있으면 더 재미있을 수 있는 패러디 요소도 그렇고 꽤나 괜찮은 소설이에요.

 

고뇌와 고심을 계속해 내린 주인공의 결단과 그 결말에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 2권을 알리는 그 사건 때문에 따뜻해졌다가 한 방 먹은 기분도 들기도 하지만요.

 

1권 완결로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이야기는 좀 더 이어지나봅니다.

 

떡밥도 있고, 풀리지 않은 이야기도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요.

 

2권이 1권의 재미와 감동을 이어나가기를 바랍니다.

 

 

덴라이너의 다음 역인 미래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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